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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2일 일요일

GQ 2월 인터뷰 - 각자도생의 삶 김동조 인터뷰 발쵀

김동조 GQ인터뷰

2015년 이후의 한국 사회를 ‘각자도생의 사회’라고 주장한다. 정치는 우리의 기대에 형편없이 못 미칠 것이다. 스스로 각자도생하지 않으면 절대 행복을 확보할 수 없다고 믿게 됐다.
전 세계가 각자도생을 하게 되서 더 문제다. 유럽은 500유로 세대 한국은 88만원 세대. 미국 오바마 집권 6년을 넘어가는 지금, 경기 후퇴가 끝났고 주식도 많이 올랐다. 실업률도 10%~5.5%까지 떨어졌다. 그 과정에서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됐지만 복지는 요원하다. SNP500과 다우 지수는 역사적 최고치를 넘겼디만 가난한 사람들은 주식이 없다. 돈이 가계나 정부에 없고 기업에만 있는 것도 우리만의 현실이 아니다. 우리는 더 참혹하지만…. 진짜 문제는 금융 자산이 부의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점점 심해질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볼 수 있는 고성장, 하이 레버리지 사회는 끝났다고 보는 게 맞다.
경기가 좋을 때는 빚을 쓰는 사람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한국은 고이자율의 시대였지만 성장세도 높았다. 집값도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면 부자가 되는 시대였다. 그런 시대가 다시 찾아오기는 어렵다.
미국 리먼 사태가 끝났을 때 빚을 내서 주식을 산 부자들이 있었다. 모험적인 행동이었다. 미국에서 집값이 바닥을 쳤을 때 빚을 내서 집을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가계라는 경제 주체의 속성은 항상 그 흐름을 거꾸로 타기 쉽다. 바닥일 때 던지고 오를 때는 따라 산다. 그러니 전반적으로 어마어마한 상승장이 오기 전에는 금융자산으로 부자가 되긴 어렵다. 피케티와 빌게이츠의 논쟁이 거기서 출발한다. 피케티는 노동 소득에 비해 금융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높다고 비판하지만, 빌게이츠는 “현상적으로 네 말이 맞기는 한데, 금융 소득을 올리는 게 쉬워? 남들이 팔 때 사고, 살 때 파는 게 쉬워? 그게 그냥 얻어진 거라고 생각해?”이렇게 반박한다.
앞으로 적응해야 하는 세상은 사실상의 디플레이션, 침체의 시대다. 디플레의 세상에서는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조금밖에 없다. 지금도 3년 국채 금리가 2%도 안 된다. 10년 국채 금리도 2.5%가 안 된다. 위험부탐이 매우 적고 안전한 금융 소득을 예로 들면, 지금 10얼을 넣어도 1년에 받을 수 있는 돈이 3천만원 정도다. 1년에 1억 정도의 이자를 받아 비교적 풍족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면 30억의 자산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연소득 1억인 사람의 현금 흐름이 30억 자산가와 같은 시대인 것이다. 그 사람이 평생 일할 수 있다면.
옛날에 연봉 1억이 10억의 자산가의 의미였다면 지금은 30억 자산가의 가치가 됐다는 뜻이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의 경제적 지위가 엄청나게 강해졌다. 디플레이션의 세상에서는 안정적인 직장과 현금 흐름만 있다면 그냥 사는 데는 오히려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지간한 부자가 아니면 자산 소득으로는 살기 어렵기 때문에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첫 번째는 죽을 때까지 은퇴 못 하는 것. 두 번째는 그보다 높은 소득을 위해 결국 주식시장 같은 위험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 국민소득 3만 불이라는 얘기는 4인 가정이 버는 돈이 평균 1억 2천이라는 뜻이다.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얘기. 누군가는 훨씬 많이 갖고, 누군가는 훨씬 적게 갖는 거다. 결국 우리도 선택을 하게 될 거다.
금융 소득을 통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쓰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하면 복리로 눈덩이를 굴리는 거다. 그것 외에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다. 지금 안 쓰고 모으면 그건 그냥 모여 있는 것뿐이다. 지금 대부분의 회사원은 당장은 꽤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40대 후반 이후의 삶은 보장할 수 없고, 지금 소득에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없으면 몹시 아쉬운 형태의 삶을 영위하고 있을 거다. 그럴 때 고를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는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를 누릴 것이냐현재를 누리고 미래를 희생할 것이냐다. 다른 건 없다.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세상의 큰 변화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있었던 큰 변화는 기업이였다. 기업이 돈을 더 벌게 됐다. 코스피 200ㅇ나 거기 상장된 회사들의 이익 증가율을 보면 경제 성장률을 압도한다. 은행에서 그런 이율을 누리는 시대는 지났다. 은행에 넣은 사람과 그런 기업에 투자한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는 거다. 경제는 사실 단순하다. 너의 지출이 나의 소득이다. 가계의 숙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이냐다. 가계부채를 해결하는 방법은 딱 둘이다. 내가 돈을 빌려서 산 무언가의 가치가 오르거나, 아니면 내가 소득을 많이 올려서 그 빚을 갚아버리는 거나. 각자도생의 시대에는 절대 자포자기하면 안 된다. 이 앙물고 자본을 축적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일어서야 한다.
위험을 감수할 것이냐, 평생 일할 것이냐. 개인은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정부는 그런 개인들이 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는 엉뚱하게 가버리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일종의 구성의 오류인데,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한 명이 벌떡 일어나면 곧 모두가 일어난다. 그럼 아무도 영화를 못 보게 된다. 그것을 정치와 정부의 역량으로 조율해야 한다. 키가 작거나 다리가 불편하거나 심지어 들어올 수도 없는 약자도 배려할 수 있어야 이상적이다. 좋은 나라란 이런 거다. 한국은 지금 각자 일어서고 있고, 그래야 하는 시대다. 정부는 그걸 조율할 정치적 역량이 없고 야당은 견제할 능력이 없다.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심정적 여유도 없다.

<무한 도전> ‘토토가’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도 경제적 맥락이 있다. 그들을 소비했던 세대가 아직도 주 소비층이니까. 지금의 90년대생들이 20년 후에 ‘토토가’를 만들 수 있을까? 아닐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는 너무 무기력한 세대니까. 일본의 초식남, 건어물녀처럼 그들은 소비의 주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의 미래는 지금 70,80년대생보다 훨씬 더 우울할 거다. 하지만 저들이 나의 가치를 의심하고 버릴 때도, 나만은 나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 결국 자기에게 맞는 선택을 한 후 최대한 빨리 과실을 따는 것이 각자도생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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