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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일 월요일

1Q84 명대사

충분하지 않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아예 아무것도 갖지 못한 것보다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면 반드시 누군가는 화를 내

사랑이 없다면 모든 것은 그저 싸구려 연극일 뿐이다.

차가워도, 차갑지 않아도, 신은 이곳에 있다.

오늘 죽어버리면 내일은 죽지 않아도 돼. 서로 되도록 좋은 면을 보도록 하자고.

"희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시련이 있는 법이니까." 55

인간의 삶과 죽음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덴고는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원래 차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기나 한 걸까. 우리가 그저 편의상 차이가 있다고 행각하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61

"프루스트의 는 어때?" 다마루는 말한다. "만일 아직 읽지 않았다면 완독할 좋은 기회일지도."
"당신은 읽었어요?"
"아니. 나는 교도소에도 간 적 없고, 어딘가에 오래 은신할 일도 없었어. 그런 기회라도 갖지 않는 한 를 완독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더군." 50

구름은 차례차례 바람을 타고 남쪽을 향해 흘러갔다. 아무리 많이 흘러가도 구름은 뒤를 이어 또다시 나타났다. 아득한 북방의 땅에 그런 구름을 무진장 공급하는 원천이 있는 게 틀림없다. 고집스럽게 마음을 정한 사람들이 두툼한 회색 제복으로 몸을 감싸고, 거기서 아침부터 밤까지 그저 묵묵히 구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벌이 꿀을 만들고, 거미가 집을 짓고, 전쟁이 과부를 만들어내듯이. 347

나는 그 작은 공원에서 다시 한번 덴고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오마메는 그렇게 생각했다. 죽는 건 그다음이어도 된다. 다시 한번만 그 기회에 걸어보자. 산다는 것은-죽지않는다는 것은-덴고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살고 싶다고 그녀는 분명하게 생각했다. 기묘한 마음이었다. 그런 마음을 품은 적이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 아오마메 44

덴고가 해야 할 일은 아마도 현재라는 교차로에 서서 과거를 성실히 응시하고, 그 과거를 바꿔 쓸 수 있는 미래를 차곡차곡 써나가는 것이리라. 그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113

일정 나이를 넘으면 인생이란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의 연속에 지나지 않아요. 당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이 빗살 빠지듯이 하나하나 당신의 손에서 새어나갑니다. 그리고 그 대신 손에 들어오는 건 하잘것없는 모조품뿐이지요. 육체적인 능력, 희망이며 꿈이며 이상, 확신이며 의미,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 그런 것이 하나 또 하나, 한 사람 또 한 사람, 당신에게서 떠나갑니다. 이별을 고하고 떠나기도 하고, 때로는 어느 날 예고 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번 그렇게 잃어버리면 당신은 다시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없어요. 대신해 줄 것을 찾아내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건 참 괴로운 일이지요. 때로는 몸이 끊어질 듯 안타까운 일이에요. 160

그림자는 우리 인간이 전향적인 존재인 것과 똑같은 만큼 비뚤어진 존재이다. 우리가 선량하고 우수하며 완벽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그림자 쪽에서는 어둡고 비뚤어지고 파괴적으로 되어가려는 의지가 뚜렷해진다. 인간이 스스로의 용량을 뛰어넘어 완전해지고자 할 때 그림자는 지옥에 내려가 악마가 된다.  왜냐하면 자연계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 이상의 존재가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 이하의 존재가 된다는 것과 똑같은 만큼의 깊은 죄악이기 때문이다. 326

"당신은 죽는 것이 두려운가요?"
대답을 하는 데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아오마메는 고개를 저었다. "딱히 두렵지는 않아요.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에 비하면." 20-21

"의미 있는 고통이라면 나는 견딜 수 있어." 267

-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건 작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자질이야.
-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죠.
- 물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 '특별한 뭔가'가 있어야 해. 적어도 내가 미처 다 읽어낼 수 없는 뭔가가 들어 있지 않으면 안 돼. 나는 말이지, 특히 소설에 관해서는 내가 다 읽어낼 수 없는 것을 무엇보다 높이 평가해. 내가 죄다 알아버리는 그런 것에는 도대체 흥미가 없어. 당연하지. 지극히 단순한 일이야. 43

하지만 후카에리라는 열일곱 살 수녀를 눈앞에 마주하고 있으려니 덴고는 격렬한 마음의 떨림 같은 것을 느꼈다. 사랑이라든가 성적인 욕망이라든가 그런 게 아니다. 뭔가가 작은 빈틈으로 들어와 그의 내면에 있는 공백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후카에리가 만들어낸 공백이 아니다. 덴고의 내면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거기에 특수한 빛을 들이대 새삼 비춰낸 것이다. 107

토요일 오후 한시가 지날 때쯤 아오마메는 '버드나무 저택'을 방문했다. 그 집에는 무성하게 우거진 해묵은 버드나무 거목 몇 그루가 돌담 너머로 머리를 내밀고 바람이 불면 갈 곳 잃은 영혼의 무리처럼 소리없이 흔들렸다. 그 오래된 서양식 저택을 이웃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당연한 듯이 '버드나무 저택'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아자부의 급한 비탈길을 다 올라선 곳에 자리잡고 있다. 버드나무 가지 꼭대기에서 몸이 가벼운 새들이 쉬고 있는 게 보이고 지붕의 양지쪽에서는 큼직한 고양이가 실눈을 뜨고 햇볕을 쬐고 있다. 주변 도로는 좁고 구불구불해서 자동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다. 키 큰 수목이 많아 한낮에도 어스레한 인상을 풍긴다. 이 길모퉁이에 들어서면 시간의 흐름이 약간 느려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근처에는 대사관이 몇 개 있지만 사람들의 출입은 많지 않다. 평소에는 괴괴하다가 여름철이 되면 사정이 크게 달라져서 매미 소리에 귀가 따갑다. 167

이상이 발생한 건 내가 아니라 이 세계다.
그래, 맞아.
어딘가의 시점에서 내가 알고 있는 세계는 소멸하고, 혹은 퇴장하고, 다른 세계가 거기에 자리바꿈을 한 것이다. 레일 포인트가 전환되는 것처럼. 즉, 지금 이곳에 있는 내 의식은 원래의 세계에 속해 있지만 세계 그 자체는 이미 다른 것으로 변해버렸다. 그곳에서 이루어진 사실의 변경은 지금으로서는 아직 한정된 몇 가지뿐이다. 새로운 세계의 대부분은 내가 알고 있는 원래 세계로부터 그대로 흘러들어와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생활을 해나가는 데 특별히 현실적인 지장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러한 '변경된 부분'은 아마 앞으로 갈수록 더욱 더 큰 차이를 내 주위에 만들어갈 것이다. 오차는 조금씩 불어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그러한 오차는 내가 취하는 행동의 논리성을 손상시켜 자칫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할지도 모른다. 일이 그렇게 된다면, 그건 말 그대로 치명적이다. 231

문화인류학의 목적 중 한 가지는 사람들이 품은 개별적인 이미지를 상대화하고, 거기서 인간에게 있어 보편적인 공통점을 찾아내어 다시 그것을 개인에 피드백하는 것이야.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은 자립적이면서도 어딘가에 속한다는 포지션을 획득할 수 있거든.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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