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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1일 목요일

여의도 회식장소

[여의도에서 식사 또는 접대하는 사람은 보시오]

떠도는 정보 줏었는데, 일리있는 곳 몇 군데 있다. 

------------- 시작 --------------

<여의도 유형별 맛집>

A. 고기 흡입형

민소한우 - 새로운 한우 성지, 가격 저렴하지 않으되 가격 이상 맛 보장 (여의도 내 2개, 예약 필수)

은성회관 - 한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명가로 약진. 건물 리뉴얼로 더 쾌적 (예약하면 좋긴 함)

창고43 - 여의도 2곳. 스카이라운지와 소고기의 조화. 안심만 시키는 것이..(식사 메뉴 비추, 예약 필수)

여의도 생고기 -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육질, 된장찌개 무한 리필과 육회 서비스, 그리고 친절로 무장

흑돈가 - 삼겹은 흑돼지 삼겹에 멜젓이라는 분들께 추천. 많은 분들이 최고의 삼겹살집으로 꼽는 곳

양마니 - 내장 매니아들의 성지. 살살 녹는 양대창,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음.

한양원 - 많은 사람들이 최고라고 말하는 양대창집

와세다야 - IFC 몰에 있는 야끼니꾸 전문점. 맛있는 집임은 분명하나 이집의 가격은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 듯...( 예약 필수)

IFC몰 '사리원'과 삼부종합상가 '만가옥' - 여의도까지 와서 불고기를 먹을 분은 많지 않을 듯 하나 굳이 넣자면.. 둘 다 냉면은 비추

마포곱창 - KBS 별관 근처 충무빌딩 구석탱이에 쳐박혀있지만 곱창, 불쇼 그리고 서비스 잔치국수, 소주를 부르는 위험한 집

B. 여성 친화형

올라 -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꽤나 유명한 (예약 필수)

블루밍 가든 - 삼원가든 아들내미가 운영하는 SG 다이닝힐의 대중형 이탈리안 레스토랑. 성게알 로제, 삼겹살 피자 이런거 갠춘함 (예약 필수)

보나베띠 - 여의도 내 2개나 있는 (유도회관점은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음)

엘디에스 - 전반적으로 준수한 스파게티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청양고추 알리오올 리오. 스파게티의 느끼함이 싫은 남성분들도 좋아라할만한 칼칼한 맛~!

하노이의 아침 - 여기 또한 여의도에 2개점 포진. 홍우빌딩이 본점이고 리첸시아가 2호점. 맛은 홍우, 분위기는 리첸시아가 나음. 쌀국수,짜조, 월남쌈 등 베트남 음식 지존 똠얌 쌀국수는 호불호가 갈리므로 똠얌꿍 좋아하시는 분만 도전하자.. 두명이 면 종류 하나 시키면 두개로 나눠 서 내어주는 센스있는 가게 (예약 필수)

꼬또 - 여의도 IFC몰에 있음. SG 다이닝힐의 화덕피자 레스토랑으로 피자와 함께 이탈리안 요리를 함께 서브, 피자만큼은 꽤나 준수한 맛을 내는 곳으로 나머지 메뉴도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편 (예약 필수)

C. 쭝궈형

서궁 - 작디 작고 허름하지만 내공이 느껴지는 화상..짜장면, 짬뽕을 기대하는 분들에겐 안타깝지만 이런건 이 가게엔 엄슴. 다만 요리만큼은 제대로 된 고품격 맛집! 만두, 오향장육(고수 잔뜩), 덴뿌라, 난자완스 등 무엇을 먹어도 만족스러운 집...가게가 협소해서 줄서기는 기본이 고 손님이 너무 많을 때에는 바로 옆에 있는 다방과 공조 체제 발동 (다방에서 중국음식 섭취가능하므로 추억잼 돋고자 하시는 분은 다방 좌석을 요청하세요)

동성 양꼬치 - 양꼬치 성애자라면 도전. 갠춘 한 육질에 잡내가 없는 편이며 다른 요리들도 나쁘지 않음 . 서비스는 고냥저냥이지만 기본으로 내어주는 미니 마라 탕면은 라면 맛 충만하므로 MSG 피플들에겐 희소식

대교반점 - 매운 음식을 사랑한다면.. 수준급 짬뽕...특히 청양고추 짬뽕은 사랑하는 사람과 땀을 흘리기에 제격이 며 봄치곤 살짝 더운듯한 날씨라면 이집의 냉짬뽕을 도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요리 실력도 전반적으로 괜찮기 때 문에 살짝 위험한 집으로 분류함. 나름 QR코드도 도입한 혁신적인 중국집임.

D. 일식 코스형

이노찌 - 신선한 재료와 적절한 메뉴 조합이 있는 리첸시아 스시 집.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나 여의도에서 최고로 꼽히는 스시집 (예약 필수)

타마스시 - 작지만 정갈함이 돋보이는 또하나의 스시강자. 가격은 이노찌에 비해 다양한 조합이나 부담스러운 가격.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지금 이 시점 제일 가고 싶은 가게 (예약 필수)

바삭 - 튀김코스 전문. 지금까지 얘기한 가게들 중 가장 협소함을 자랑함. 각종 튀김과 알밥을 함께 서브하는 코스..코스보단 새우튀김만 먹는게 더 좋음. 한때는 짝퉁 가 게 몇곳이 생겼을 정도로 유명했음. 사장님이 돈을 크게 벌고 싶진 않을 것 같은 느낌 ㅎ (예약할 도리밖엔...)

- 이곳에 쓰는 세 가게는 형제 가게의 느낌으로 "대원", " 다미", "다인" 일식 생선구이가 전문인 곳으로 다찌에 앉 아 주문하면 바로 구워내어줌. 맛은 괜찮은 편이지만 높 은 가격까지 감안하면 방문을 망설이게 되는 집. 다미가 개인적으로 제일 선호하는 곳인데 소주를 안팔고 다미칵 테일이라는 위험한 주류를 취급함;;; 대원은 예전에 자주 갔으나 맛도 없는 코스메뉴 추천에 꼬치류의 맛이 영 꽝이 되어가서 방문을 자제하고 있으니 참조

E. 국물 선호형

하동관 - 대한민국 최고의 맛집으로 손꼽히는 하동관의 직영 1 호점인 여의도 하동관...깔끔한 곰탕의 맛은 물론 깍국과 통닭, 냉수 등 가게만의 주문 용어도 재미있는 Point. 개 인적으로 연을 갖고 있는 집으로 개강추, 벚꽃 나들이용 으로 수육에 냉수 패키지 추천 ㅎㅎ 단, 영업시간이 오후 네시정도까지이므로 시간 안배를 잘해야함 (회전율이 빠 르므로 예약 불필요)

은호식당 - 80년 전통의 꼬리곰탕집. 하동관에 비하면 감칠맛이 다소 있지만 아주 잘 끓여낸 꼬리곰탕과 최소 6 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맛볼수 있는 방치찜이 대표메뉴. 상대적으로 다른 메뉴들은 글쎄...

가양버섯칼국수 매운탕 - MSG 한가득이지만 건강한 느낌의 버섯으로 중화시킴. 연인끼리 먹은 경우 과도한 애정 표현은 독이 될 수 있음. 다소 과하지만 칼칼한 맛의 매력은 분명 있는 듯. 칼국수와 볶음밥까지 제공하므로 과식과 소주를 부르는 집

속초해물탕 - 여의도 해물탕집으론 최고로 손꼽힘. 국 회근처에 있는 기본이 충실한 집, 여의도에서 대안은 없 음

대동문 - 나는 아직 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어복쟁반집으로 극 악한 가격난이도를 자랑함. 이 집 다른 것보다 녹두빈대떡이 제대로인 듯..가격 한 50% 깎고 빈대떡만 팔면 좋겠음

해동복국 - 여의도 복국 지존. 감칠맛 좀 있지만 맛있으 니까 패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복국 맛집

제일 어버이 순대 - 이영돈 PD의 착한 맛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남영 동 소재 유명 순대맛집의 분점. 남영 동 사장님의 조카가 운영한다는 여의도 "제일 어버이 순대" 완전 깔끔한 순대와 순대국 그리고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 순대는 앞으로 여기서 smile 이모티콘

이남장 - 그 외에도 유성빌딩에는 원산지 허위표기로 문제가 있었던 집. 초심을 잃어 MSG 과다 투하 및 퍽퍽한 고 기가 거슬리지만 가끔 생각나는 "유성 따로국밥" 도 나쁘 진 않다

F. 속전 속결형
- 치킨을 항상 옳아요

ㄱ) 40년 주상복합의 역사 여의도 시범 아파트 치킨타운 의 골라먹는 재미 둘둘, 비에치씨, 구어좋은닭, 63치킨, 처갓집 양념통닭, 멕시칸 등, 내가 제일로 치는 시그니쳐 치킨은 매콤한 맛이 일품인 BHC 핫후라이드 치킨, 매운 걸 좋아한다면 타바스코 등 핫소스를 따로 챙겨가는 것도 좋음 (배달 가능)

ㄴ) 그 외에도 핫하다는 오빠닭은 물론 보드람, 비비큐, 슻불 바베큐, 농부와 닭 등도 있으니 좋아하면 입맛대로 알아서 찾아가는 걸로
- 햄버거 매니아

ㄱ) 버거킹 무려 3개, 맥도날드 1개, 크라제 1개, 롯데리 아는 미안하지만 관심없으므로 패스 (크라제 빼곤 다 배달 가능인 듯)

ㄴ) 서브웨이, 퀴즈노스 등 도 있으니 포장 해서 가는 것도..

G. 기타

- 허세작렬이라던가 만나고 있는 여자분의 마음을 스카이 라운지로 공략하고 싶다면 63 워킹온더클라우드 개강추. 분위기를 택한 대신 맛과 경제성은 포기해야 하는 치명적 인 문제가 있음 (책에서 보니 여성은 높은 곳에서 더 의존 적이 된다고 하는데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는 나로썬 다시 안 찾게 됨ㅋㅋ)

- 메밀소바가 유명해 점심에 줄서서 먹는 "청수냉면" 개인 적으론 여의도에서 제일 초심을 잃은 집이라고 생각하지 만 인기는 여전함

- 콩국수 하나로 일대를 평정한 "진주집" 엄청나게 줄을 서는 집이지만 MBA 출신이신 사장님 아드님의 줄세우기 신공을 보면 혀를 내두름 ㅎㅎ 나머지 국수들은 상대적으 로 내공이 떨어짐

2016년 2월 12일 금요일

연극 날 보러와요 후기

끝이 좋으면 다 좋고 끝이 나쁘면 결국 나쁘다.(응답하라1988처럼) 그리고 날 보러와요는 후자였다. 클라이막스에서 관객이 느껴야 했던 감정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극이 진행되면서 감정이 쌓아졌다면 마지막에 배우가 폭발했을 때 관객도 공감했을텐데 감정이 전혀 쌓이지 않아 공감이 안 됐다. 
김형사와 김반장이 영화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 서태윤 형사처럼 미칠만한 계기가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연출의 문제인 것 같다. 배우가 지금보다 더 수사에 몰입하는 연기를 했으면 몰입하는 근거가 부족해보였을 것 같으니 말이다.

김광림 연출의 ob버전을 봤는데 출연한 배우들이 베테랑이라 보기 좋았다. 그 중 인상깊은 배우는 유연수 배우, 박형사 덕분에 시종일관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용의자 류태호 배우의 연기 역시 명불허전이였고 멀티 차순배 배우의 연기도 즐거웠다.

한글 논어 올재 클래식스 이을호 역



2016년 일곱 번째 책 한글 논어 올재 클래식스

올재 클래식스 전집을 사 모으기 시작할 때 읽다가 중간쯤에서 놔버린 책이다. 2016년 2주에 한 권씩 책을 읽으려고 결심했는데 2월 2일이 되었을 때 5권을 읽어버린 자신을 보고 2주에 1권 이상은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재 클래식스 전집 정주행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글' 논어인데도 불구하고 평설의 주요 단어가 한자로만 쓰어있어서 사년 전에 산 아이패드 옥편을 사용해 읽었다. 당시의 시대상과 지금의 시대상은 다름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관 때문인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말이다. 處世術이 아닌 處世論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요즘 세태를 보면 한심해서 참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보면 과거보다 현재가 더 바른 게 아니라 기억이 미화시켜줬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고전 중의 고전이고 강좌도 많고 해석한 책들도 많으니 논어를 읽어보고싶다면 논어만 읽지 말고 강좌나 지식인들이 해석한 책들도 읽어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싶다.

유년기의 끝 Childhood's end 아서 C. 클라크


유년기의 끝 Childhood's end 아서 C. 클라크

2016년 여섯 번째 책.
친구가 재밌게 읽었다고 3년 전에 빌려줬는데 다 읽지 못해서 돌려줄 수가 없었다. 드디어 돌려줄 수 있게 되었는데 그 기쁨이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구나.
명불허전 작가의 상상력은 놀라웠다. 
이 책을 여섯 번째 책으로 고른 이유는 이재익 작가의 압구정 소년들 다음 책으로 과학책을 읽을까 했는데 올재 클래식스 정주행을 시도하는 바람에 과학소설을 보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읽게 되었다.

이재익 장편소설 압구정 소년들


2016년 다섯 번째 책 압구정 소년들
★★★★★
"취향저격! 다 읽어가는 게 아쉬웠다. 정서가 좋았다. 특히 그 쓸쓸함이."

2012년 여름 네이버 오늘의 책에 '압구정 소년들'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었는데 20대 초중반을 압구정일대에서(행정구역상으로는 신사동) 지내다시피 했기 때문에 그 제목에 흥미가 갔다. 당시에 읽어보려고 했지만 귀차니즘의 이유로 미루고 미루다 책을 읽지 않았다. 이상한 건... 그래도 꼭 읽어보고 싶었는지 당시에 그 책이 생각날 때마다 소개 페이지나 들어가 독자 리뷰나 기타 댓글들을 읽어보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결국 4~5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일은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다. 그것도 현실성 없는, 너무나 동떨어진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지근거리에 있는 나와 가까운 세대에 살고있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말이다. 나에게 이 소설은 그런 이야기였다. 비록 읽고나서 다시 생각나는 구절도 없고 어디서 본듯한 구조와 이야기지만, 주는 느낌과 정서가 좋았고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을 법한 이야기 같아 몰입하게 해줬다. 결국 뭐 소설은 재밌게 읽으면 되는 게 아닌가 그거라고 쓴 소설일테니까 시간 잘 가고 읽을 때만이라도 머리와 가슴일 채워주고 적셔주면 되었지 뭐. 단지 내 취향저격인 소설일 뿐이니 호기심 간다면 읽든지 말든지

이재익 심야버스 괴담 200x 살인사건

이재익 작가의 심야버스 괴담(aka 200x 살인사건). 분당과 강남을 오가는 2002번 버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완전 내 이야기 같아서 읽었다. 순식간에 읽어버렸는데 정말로 쉽게 아무생각 없이 읽기 좋았다.
예전에 2002 타고 많이 서울 나갔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 또, 세기말에 보던 한국 상업영화 느낌의 소설이어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혹시 그때 그 정서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임동근 김종배 사사톡

두 번째 책.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임동근 김종배 지음. 정말 재밌게 읽은 책. 지하철 타고 집들이 가는 길에 100페이지 정도까지 읽게 되었는데 내가 이런 주제를 재밌어해서 그렇게 빨리 읽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과거 있었던 팟캐스트 사사톡을 받아 적은 것이라 쉽게 읽힌다. 대한민국의 중심지 서울의 탄생과, 정부 기업 정책의 변화와 결과를 쉽게 설명해놓은 책이라 수도권 개발 이면을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사사톡의 후신?이라고 해야할까 팟캐스트에 시사통이 현재 방송중인데 저자는 지리통에 나온다. 그러고보면 후속편은 시사통을 묶어서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오카다 다카시 저 동양북스

2016년 새해에 결심한 것 중 하나가 한 달에 책 두 권 읽기다. 첫 번째 책은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라는 심리학 교양서. 회피형 애착인 사람들은 어떤 성향을 보이며 어떻게 애착을 바꿔가야 하는지에 관해 적은 책이다. 자기자신이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또, 정상적인 연애를 한다고 느낀다면 볼 필요는 없다. 부록으로 애착성향 테스트가 달려있는데 자신이 어떤 애착인지 알고 싶은 사람은 서점에서 부록만 읽으며 테스트 해봐도 좋을듯 하다. 심리학 전공자로서 책은 몰라도 애착 테스트는 추천한다.

2016년 2월 7일 일요일

은교 읽으면서 메모한 글들 몇 개

예순아홉과 열일곱 살의 사랑. 예순아홉을 노인 우리가 생각하는 곧 쓰러져갈 것 같은 그런 이미지의 노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은교는 사랑과 완전 범죄에 대한 기록

시인의 노트, 서징 의 일기, q변호사의 시점

소설은 사실이 아니다. 많은 사람에게 공감이 되었다면 보편적인 생각과 감정을 건드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은교 여우같은 계집애. 어장관리녀

서지우는 왜 한은교를 마뜩지 않게 여기었을까?
질투? 사랑하는 선생이 은교를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라?

각 인물들은 각 인물의 무의식을 건드리고 있다.

여자로서 힘이 있는 남자를 유혹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여성 한은교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 청춘을 잃지 않게 만드는 것. 꿈, 사랑, 욕망, 욕구, 열정, 목표

예술이 위대한 이유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해가 생각났다. 남자의 여자는 건들지 마라

가슴 한켠을 어떤 단검이 깊게 에이고 지나갔다

젊어진다는 건 내적인 에너지의 활동? 무엇인가를 간절하게 바라고 취하려는 노력의 발화?

은교는 늙어가는 작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 자기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