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심리 유형
Ⅰ. 서론
Ⅱ. 이상심리
Ⅲ. 이상행동의 이해
1. 전통적 견해
2. 오늘날의 견해
Ⅳ. 심리장애의 분류
1.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
(1) 불안장애의 유형
(2) 불안장애의 원인
2. 신체형 장애(somatoform disorders)
(1) 신체형 장애의 정의와 특징
(2) 신체형 장애의 유형
3. 기분장애(Mood disorders)
(1) 의의
(2) 기분장애의 유형
4. 성격 장애(Personality disoders)
(1) 의의
(2) 성격장애의 유형
5. 약물사용장애
(1) 의의
(2) 알콜사용장애
① 의의
② 과정
③ 원인
④ 위해
⑤ 치료
(3) 기타약물사용장애
① 의의
② 엑스터시
③ 치료
6.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1) 의의
(2) 증상
(3) 정신분열증의 하위 유형
(4) 원인
<참고문헌>
Ⅰ. 서론
인류는 지난 세월 동안 괄목할만한 진보를 이루어왔다. 그 괄목할만한 진보는 크게 세 가지의 ‘혁명’을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은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기원전 8천년의 농업혁명은 인류로 하여금 정착생활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도시를 형성하고 문자를 만들게끔 하여 문명을 탄생시켰다. 그런데 초기의 문명은 어떤 급격한 변화를 수반하지는 않았다. 대부분 점진적인 진화와 발전이 뒤따라 인류의 생활양식은 조금씩 세련화되고 편리해졌을 뿐이었다.
그러나 인류문명에 있어 지난 두 세기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 시간 동안 그 앞서간 수 천년 동안의 변화보다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이라는 획기적 사건을 통해 가능했다. 산업혁명을 통해 대량생산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으며 본격적으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출현하게 되었다.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도시는 성장하였고, 범죄 및 슬럼화 등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되었으며, 산업발전을 위한 광산의 개발과 공장의 건설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환경오염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인구는 점차 증가했으며 점점 희소해지는 자원과 재화는 인류로 하여금 경쟁의식을 갖게 하여 세계대전이라는 집단적, 극단적 광기(狂氣)로서 표출되기도 하였다. 전쟁이 국가 대 국가의 다소 광범위한 스케일의 것이라면, 개인에게는 심리적 갈등과 압박감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불과 몇 십 년 전부터 시작된 ‘정보혁명’은 사이버세계라는 새로운 생활공간을 탄생시켰다. 사람들은 수기로 쓰는 편지보다는 E-mail에 더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직접적인 만남 만큼이나 사이버상의 접촉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다음, 프리챌, 싸이월드 등 수많은 사이트에 개설된 커뮤니티는 ‘커뮤니티(Community)’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끔 나름의 질서와 규칙을 가지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내며 당당한 의사소통의 장(場)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혁명이 순기능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직접적인 인간관계를 단절시킴으로써 때로는 피상적 관계를 양산하고 이는 개인의 심리적 갈등과 압박감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즉,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어주고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는 인간관계의 결여를 야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신건강의 문제는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을 거치면서 중요한 사회문제로서 다뤄야할 필요성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정신질환인 우울증이 에이즈, 성인병, 암(癌) 등의 질환만큼이나 향후 인류의 생명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얼마 전 터져 나온 인기 연예인 이은주 씨의 자살은 이러한 우려를 가시화시키고 있다. 이에 우리는 심리적 문제가 가벼이 여기고 지나칠 문제가 아니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특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심리장애의 여러 가지 유형들을 살펴보고 각각의 원인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Ⅱ. 이상심리
흔히 현대를 광속(光速)으로 진행되는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우리 인간들도 변화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야 함을 뜻한다. 우리는 광속으로 진행되는 순간마다 뇌의 작용을 통해 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행태를 통해 표출한다고는 하지만, 그 속도가 워낙 빠른 탓에 과연 그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아니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 정상이냐 이상이냐의 판단은 때로는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명확한 판단이 어려울 때도 있으므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정상에서 벗어난 이상행동이나 심리장애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소속된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을 벗어났는지 여부이다. 이는 현실 판단능력의 장애로 인하여 규범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때문일 수도 있고, 규범 자체는 인식하나 자신의 행동을 규범에 맞추는 조절능력이 결여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대부분의 범죄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판단능력과 조절능력을 모두 갖췄음에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의도적으로 일탈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이상행동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복무를 거부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둘째, 정서적 불안감, 우울 등 개인의 심리적 고통은 심리장애의 중요한 특징이다. 그러나 모든 심리장애가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며,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령, 친지를 잃고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은 있을지언정 이를 심리장애로 볼 수는 없으며, 자신이 슈퍼맨이라는 과대망상에 빠져 곤경에 처한 인류를 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사람의 경우 본인은 정신적 괴로움을 갖고 있지 않으나, 이를 정상적인 심리상태로 보기는 어렵다.
셋째, 정상이냐 비정상이냐를 판단하는 데 적응성, 즉 개인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데 저해요인이 되는가 여부는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된다.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 고통은 일이나 학업, 그리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는 데 지장을 주기 쉽다. 사회의 규범과 질서를 깨뜨리는 행동 역시 환경에의 적응에 저해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넷째, 통계치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누구나 전술한 형태의 행태를 보일 수도 있으나 그것이 문제가 되려면 보통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범위를 벗어나야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상이냐 이상이냐의 문제는 유무(有無)의 문제가 아니라 정도의 문제라고 하겠다.
전문가들은 위의 여러 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아울러 그 사람의 성격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현실파악능력, 통찰력, 조절능력, 인간관계 형성능력 등이 건강한 성격기능의 특징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와 그렇지 못한 상태를 가리는 데는 단지 행동이나 심리상태 자체만을 평가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심리기능 전체를 보고, 그 맥락 내에서 평가하게 된다.
Ⅲ. 이상행동의 이해
그렇다면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의 규범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게끔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에에 대해서는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연구가 이루어져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1. 전통적 견해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심리장애를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신체적인 이상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보았다. 가령, 우울은 체액의 불균형 상태에서 오는 것으로 절제와 요양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중세에서는 이상행동이 악령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를 쫓는 종교적 의식(exorcism)을 통해 치료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견해들은 근세에 이르러서야 극복이 되었고, 비로소 현대적인 이해가 시도되었다.
2. 오늘날의 견해
(1) 생물학적 모형
이상행동은 생화학적 또는 생리적 요인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가정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 등은 대뇌의 생화학적 과정의 불균형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이 이론은 대뇌의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지지를 얻고 있다. 정신분열증, 우울증 등 중한 심리장애의 발병에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자료, 그리고 어떤 종류의 이상행동에는 특정한 신경전달물질의 투여가 뚜렷한 개선효과를 불러온다는 사실 등이 생물학적 모형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2) 정신분석적 견해
이는 Freud의 견해로서 생물학적 모형과는 상반된 입장에 서있다. 이 견해에 의하면 심리장애는 무의식적인 내적갈등의 상징적 표현이다. 가령, 직장 상사에 대듦으로서 갈등을 야기하는 사람은 어렸을 적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신분석적인 치료에서는 문제의 근원이 되는 무의식적 갈등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3) 행동주의적 모델
이 견해는 이상행동도 다른 행동처럼 학습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앞서 살펴본 생물학적 모형이나 정신분석적 견해가 이상행동의 원인을 환자에게로 귀착시킨다면, 이 견해는 환자주변의 환경적 요인을 중시한다. 따라서 이상행동도 환경적 요인을 바꾸어줌으로써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학습이 되도록 유인하여 치료할 수 있다고 본다.
다양한 사람의 유형만큼이나 이상행동도 다양한 형태를 취한다. 따라서 어느 한 이론적 모형의 설명력을 절대적으로 신봉할 수는 없다. 예컨대, 정신분열증에서는 생물학적 요인이 좀 더 두드러지는 역할을 하는 데 비하여 우울증의 경우에는 정신분석적 모형이나 행동주의 모형이 좀 더 큰 설명력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위의 모형 중 어느 것이 더 타당한가의 하는 문제는 쉽게 결정할 수 없으며,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적용시키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Ⅳ. 심리장애의 분류
심리장애의 분류는 질병의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이하 DSM)을 편찬하여 대표적인 분류자료로서 사용하고 있다. 이 편람은 공식적인 진단과 기록 보관 과정을 위해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 편람의 제1판은 1952년에 출판되었으며, 정신 장애를 심리적·사회적·생물적 요인에 대한 개인의 반응으로 보는 정신 생물적 관점을 반영하였다. 후속 개정판에서는 국제 질병 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와 양립할 수 있는 분류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비유기체적인 정신 장애를 이해하기 위한 어떤 특정한 이론적 관점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
가장 최신판인 제 4판(1994)은 구체적인 진단 기준, 다축적 진단 체계 그리고 정신적·신체적 장애의 기술적(記述的) 결정소(素)들에 대한 강조를 증대하였다. 비록 제 4판의 분류가 이전 판들보다 행동적으로 더 분명하다고는 하지만 임상적 판단은 여전히 필요하다. 제 4판은 어떤 진단적 상태에 대해서도 연령 규준, 기본 등급 또는 치료 추천을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동의 행동이 실제로 일탈되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이들을 특정 발달 장애들을 포함시키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이러한 장애를 가진 많은 아동들이 다른 형태의 어떤 정신 장애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제4판은 또한 발달 장애 진단을 위해서 표준화된 개별 지능 및 학업 성취 검사의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DSM-Ⅴ는 2010년경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DSM-Ⅳ에 제시된 주요한 심리장애 진단범주들은 아래의 표와 같으며 본 보고서에서는 불안장애, 신체형 장애, 기분장애, 성격장애, 약물사용장애, 정신분열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겠다.
<표1>주요 정신장애의 범주와 특성
1.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
(1) 서론
불안이란 우리의 신체적. 심리적 안전을 위협한다고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에서 경험하는 상태로 일반인이라면 간혹 경험하게 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감이 이상적으로 지속되거나, 정도가 강하다면 문제가 된다.
(2) 불안장애의 유형
① 공포증
불안감이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국한돼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광장공포증과 대인공포증, 단순공포증 등이 있다.
ㄱ. 광장공포증
가장 흔한 공포증의 하나인 광장공포증은 무슨 일이 생기면 빠져나가기 어렵다고 생각되거나 도움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공공장소에 혼자 있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포증을 말한다. 광장공포증 환자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복잡한 길거리, 시장, 극장과 교회 등을 피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다 보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광장공포증 환자들의 회피행동은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다. 예를 들면, 어떤 이는 집에서 멀리 나가지 못하거나 아주 심한 경우는 아예 집밖을 나서지 못할 정도로 생활범위가 제한된다. 어떤 이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를 동반해야만 외출을 할 수 있으며, 쇼핑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환자들도 있다.
광장공포증 환자의 3분의 2는 여성으로 여성 중에 많다. 또, 불안장애나 알콜중독자가 있는 집안에서는 그렇지 않는 경우에 비해 광장공포증의 발생빈도가 높다. 발병 양상은 서서히 나타나거나 갑자기 발병하는 양상을 보인다.
ㄴ. 대인공포증
대인공포증은 사회공포증이라고도 하며, 남들이 자신의 행동을 주시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비현실적인 공포와 그러한 상황을 회피하는 행동을 뜻한다. 이는 무대 불안(performance anxiety 또는 무대 공포증)의 일종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단순히 무대에 서기 전에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불안을 넘어서는 심한 정도의 불안증상을 나타낸다.
대인공포증 환자들은 사람과 접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미리 예기불안을 느끼므로 사람과 접촉을 상황을 기피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남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데 두려움을 느끼므로 남들이 보는 앞에서 행해야 하는 모든 행동이나 상황을 회피하게 된다. 대인공포증 환자들이 회피하는 행동들은 다른 사람 앞에서 돈 계산을 한다거나, 물을 마신다거나 단추를 채운다거나 그저 식사를 하는 것 등 일반적인 것들일 수고 있다.
대인공포증의 가장 흔한 형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청중이 모인 공식석상에서의 연설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소집단, 예를 들면 파티석상에서 담화까지 두려워한다. 즉, 이웃이나 직장동료, 동창 등 절친하지도 않고 생면부지도 아닌 대상을 대할 때 얼굴이 붉어지고, 표정이 굳어지며 시선을 둘 데를 모르게 된다. 대인공포증은 다른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까봐 걱정하는데서 시작되는 공포이다. 따라서 자기가 특정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얼굴 모습이나 행동을 보고 눈치를 채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즉, 불안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식사를 할 때 음식물이 목에 걸리게 되지는 않을 지, 손을 떨거나 어떤 신체적 불안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이런 두려움의 악순환으로 인해 공포상황을 회피하게 된다.
대인공포증은 남자와 여자에서 같은 정도로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사춘기 이후에 발병하는데, 3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대인 공포증은 다른 사람과의 조화가 중시되는 유교 문화권,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대인공포증은 남에게 잘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까봐 걱정하는데서 시작되는 공포이므로 체면이 중요한 행동기준으로 작용하는 우리나라에서 특별히 대인공포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ㄷ. 단순공포증
병명이 시사하듯 단순 공포증은 일반적으로 한 가지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단순 공포증의 형태는 개, 뱀, 쥐들의 동물에 대한 공포증과 거미 등의 곤충에 대한 공포증이다. 또한 갇혀 있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폐쇄공포증과 높을 곳을 두려워하는 고소공포증이 있으며, 비행기 여행 공포증도 있다.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일상생활에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이는 공포대상이나 상황을 피할 수 만 있다면 공포증상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해야 하는 대상에 대한 공포증일 경우 심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 때는 치료를 요하게 된다.
단순공포증의 증상으로는 불안에 의한 정신신체적 증상, 예기 불안으로 인한 불면증과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우울증 등이 있다. 이러한 단순 공포증은 대부분 소아기에 발명하며,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사라진다고 한다.
② 불안 상태
구체적인 불안감의 대상이 뚜렷하지 않은 채로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대상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막연한 긴장감을 갖거나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갖게 되어 과민증상을 보이게 된다. 신체적으로는 자율신경계의 항진으로 인해 식은땀을 흘리고 입이 마르며 현기증이 나거나 주의집중도 어렵게 된다. 이러한 불안상태가 갑자기 몰려와 격심한 공포감을 경험하는 것을 공황발작(panic attack)이라고 하고, 한편 불안상태는 강박증이라는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ㄱ. 공황발작
공황발작은 보통 개인의 내적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 발작이 일어나면 자율신경계가 극도로 항진되어 호흡곤란이 일어나며 가슴이 심하게 뛰고 현기증 등을 일으킨다. 때로는 죽음의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보통 몇 분간 지속되지만 그 격심한 공포감과 예측불가능성 때문에, 본인에게 큰 심리적 부담을 주며, 경우에 따라서는 집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하는 등 생활에 큰 장애를 초래한다.
ㄴ. 강박증
강박증은 강박관념, 강박행동의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강박관념: 강박관념은 떨쳐버리려고 해도 어떤 일이 자꾸 떠오르는 것이다. 강박관념은 그 내용이 난잡스럽거나 끔찍하여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현될 가능성은 적으나 본인은 그것이 현실로 나타날까봐 혹은 남에게 알려질까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강박행동: 강박행동은 그렇게 할 이유가 없는데도 자꾸 어떤 행동을 되풀이할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가령, 하루에도 수 차례 손을 씻어야만 하는 결벽증 등이 있다. 강박행동을 중지하려고 하면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게 되므로 스스로 불합리함을 알면서도 억제할 수 없다. 이는 자신의 불안을 나름대로 통제하려는 노력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3) 불안장애의 원인
① 정신분석이론
정신분석이론에서는 불안을 억압됐던 무의식 속의 충동이 자아를 압도하고 의식 속으로 뚫고 나오려 할 때 느끼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본다. 또한 불안증의 여러 증상은 자아가 불안감을 나름대로 다루어 통제해 보려는 여러 가지 시도의 표현들로도 해석하기도 한다.
② 행동주의이론
불안감은 학습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가령, 어려서 물에 빠진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수영장을 두려워한다. 심지어 수영장 마크를 봐도 학습된 내용을 연상하게 되므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연합’이론과 연관시켜 생각할 수 있다.
③ 최근의 연구
최근의 연구에서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경험하는 성향에서 개인 차이는 유전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개인차이게 자극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민감성이나 반응성 등의 기질적 특성에 연유하며, 이러한 기질적 특성은 유전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2. 신체형 장애(somatoform disorders)
(1) 신체형 장애의 정의와 특징
신체형 장애란 심리적 장애가 신체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며, 항상 사회적이거나 직업적 또는 그 밖의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가 나타난다. 허위성 장애나 꾀병과는 달리 신체적 증상이 의도적이지는 않고 신체 증상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의학적 상태를 진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의학적 상태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요인과는 다르며, 피로와 식욕감퇴, 위장관 또는 비뇨기계의 이상 등을 호소하고 원인을 찾아도 증상이 예상보다 심한 것이 특징이다.
(2) 신체형 장애의 유형
① 신체화 장애
ㄱ. 신체화 장애의 정의.
의학적으로 원인을 알기 어려운 신체적 불편감과 증상을 경험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호소하는 동시에 질병이 있다고 생각하여 치료를 받으려는 경향을 말한다.
신체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서 여러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고, 이로 인해 적응상의 현저한 어려움을 초래하게 될 때 신체화 장애로 진단이 된다.
ㄴ. DSM-IV에 의한 진단기준
- 30세 이전에 시작되고 수년에 걸쳐 지속되어 온 여러 신체적 호소에 대한 과거력이 있고, 이로 인해 치료를 받게 되거나 사회적, 직업적 혹은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장해가 초래된다.
- 다음의 각 진단 기준이 충족되어야 하며, 각 증상은 이 장해의 경과 중 어느 시기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a. 4가지 동통 증상 : 적어도 4가지 다른 부위나 기능과 연관되는 과거력이 있어야 한다(즉, 머리, 복부, 등, 사지, 흉부, 직장, 월경중이나 성교 중 또는 배뇨 중에 나타나는 동통 증상).
b. 2가지 위장관 증상 : 동통 증상 이외에 적어도 2가지 이상의 위장관 증상의 과거력(즉, 임신, 설사, 또는 생소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기간 이외에 일어나는 오심, 팽만감, 구토).
c. 1가지 성적 증상 : 동통 증상 이외에 적어도 1가지 이상의 성적 증상 또는 생식 기능 증상의 과거력(즉, 성적 무관심, 발기부전, 또는 사정 부전, 월경 불순, 월경 과다, 임신 기간 전반에 걸친 구토).
d. 1가지 가상 신경학적 증상 : 적어도 하나 이상의 동통 증상에 국한되지 않는 신경학적 상태를 시사하는 증상이나 결함의 과거력(협응 운동이나 균형의 장해, 마비 혹은 국소적 쇠약, 연하 곤란 또는 목의 소괴, 발성 불능, 요 정체, 환청, 접촉이나 통증에 대한 무감각, 복시, 시력 장해, 난청 또는 경련과 같은 전환 증상; 기억 상실과 같은 해리 증상; 실신 이외의 의식 상실).
e. 적절한 조사 이후 기준 B의 각 증상들이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나 물질의 직접적인 효과(즉, 약물 남용, 투약)로 인한 것으로 잘 설명되지 않거나 관련되는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가 있을 경우 신체적 호소나 이로 인한 사회적, 직업적 장해가 과거력, 신체 검사, 검사 소견에 의해 예상되는 정도보다 훨씬 심해야 한다.
f. 증상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가장된 것(허위성 장애 또는 꾀병에서처럼)이 아니어야 한다.
ㄷ. 특징
자신의 증상을 과장되고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며, 이러한 증상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불평이 많으며, 흔히 우울, 불안증상을 나타낸다.
화장을 진하게 하거나 옷을 지나치게 차려입는다. 또한 필요이상으로 자기 몸을 노출시키며 의존적이고 감정의 폭이 넓으며 유혹적이고 타인을 조종하는 경향도 있다. 심리적 갈등이나 심리적인 이유로 신체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며, 신체적 증상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일어나며 예후가 나쁘고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된다.
동양 문화권에서 더 빈번하게 관찰이 되는데 이는 심리적인 문제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는 반면, 신체적 증상에는 더 허용적인 문화 때문이며, 따라서 심리적인 문제를 사회적으로 더 수용될 수 있는 신체적 증상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의 표현을 제한하고 억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감정이 신체적 통로를 통해 표출되는 경향이 생겨난다.
② 전환장애
ㄱ. 전환장애의 정의
다양한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신체화 장애와 달리 한 두 가지의 비교적 분명한 신체적 증상을 나타낸다. 가령, 운동기능의 이상, 신체 일부의 마비, 감각 이상 등을 말한다. 주로 신경학적 손상을 시사하는 신체증상이 전형적이다. 여기서 전환(conversion)이란 심리적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어 나타난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ㄴ. DSM-IV에 의한 진단기준
- 신경학적 상태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를 암시하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수의적 운동이나 감각 기능의 증상이나 결함이 있다.
- 증상이나 결함의 시작이나 악화에 앞서 갈등이나 다른 스트레스가 선행되므로 증상이나 결함이 심리적 요인과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 증상이나 결함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가장되지 않아야 한다.
- 적절한 조사 후 증상이나 결함이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나 물질의 직접적인 효과나 문화적으로 허용된 행동이나 경험으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증상이나 결함이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초래하거나 의학적 평가를 필요로 한다.
- 증상이나 결함이 통증이나 성기능 부전에 국한되지 않아야 하고 신체화 장애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지 않아야 하며,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ㄷ. 특징
운동기능의 이상이 생겨서 균형/협응기능 손상되고 신체 일부의 마비 혹은 기능 저하가 야기된다. 소변보기가 곤란해지고 음식을 삼키는데도 어려움을 호소한다. 감각기능에도 이상이 생겨서 신체 일부의 촉각/통각이 상실되거나 이중시야, 난청, 난시, 환각 등이 발생한다. 갑작스런 신체적 경련이나 발작이 일어나기도 하며 이러한 양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2~10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③ 건강염려증
ㄱ. 건강염려증의 정의.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비현실적으로 부정확하게 인식하여, 자신이 심한 질병에 결렸다는 집착과 공포를 갖는 심리장애이다.
ㄴ. DSM-IV에 따른 진단기준
- 개인의 신체 증상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근거로 한, 심각한 질병을 갖고 있다는 두려움이나 생각에 집착한다.
- 집착은 적절한 의학적 평가 및 안심시킴에도 불구하고 지속된다.
- 진단 기준 A에서의 믿음은 망상적 정도에 이르지 않고 외모에 국한된 관심에만 제한되지도 않는다.
- 집착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초래한다.
- 장해의 기간은 적어도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 집착은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공황장애, 주요 우울증 삽화, 분리 불안, 또는 다른 신체형 장애로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ㄷ.특징
초기 청소년기에 가장 흔히 나타나며,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다. 건강불안(health anxiety) - Panic이 보다 급성의 질환과 관련된다면, 건강염려증은 보다 만성적인 질병(예: 암, 간경화 등)으로 오해석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걱정, 불안을 보임. 선택적 정보처리의 인지적 오류로 볼 수 있음.
④ 기타 신체형 장애
ㄱ. 신체변형장애
자신의 외모가 기형적이라고 잘못된 생각에 집착하는 심리장애이다. 타인이 보기에는 정상적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기형적이라고 믿고 이에 대해 걱정하며 집착하게 된다. 때로 신체적 특이성이나 기형적 요소가 약간 있는 경우에, 이런 특성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집착을 나타낼 수도 있다. 주로 얼굴의 특성(코, 턱, 치아, 광대뼈, 비대칭, 눈썹, 털, 입술, 피부, 이마, 점, 주름살 등)에 대해 기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성형수술을 통해 모습을 바꾸려고 한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불만족하거나 또 다른 신체적 특성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얼굴 외에, 유방, 엉덩이, 손, 발, 성기 등의 부위도 관심의 초점이 될 수 있고, 거울을 보거나 확대경을 사용하여 신체적 결함을 세심하게 관찰하거나 자신의 외모를 과도하게 치장하는 행동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흔히 사춘기에 많이 발생하고, 남자보다는 여자, 특히 미혼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말랐다는 것을 인지적인 오류로 인식하지 못하는 거식증을 신체변형장애로 분류한다. <그림>
보통 우연한 사건에 의해 자신의 신체적 특성에 주목하게 되고, 이에 대해 선택적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신체적 특성이 점점 더 심각한 것으로 여겨지게 된다.
심리적인 이유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심리치료를 거부하고, 때로는 집착이 강하여 망상적인 수준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신체망상이라 한다.
ㄴ. 통증장애
신체의 특정 부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되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하며, 통증이 시작, 유지, 악화되는 과정에 심리적인 요인들이 관여되는 것이다.
두통, 흉통, 복통, 관절통, 사지통이 흔히 호소하는 통증들이며 나타나는 통증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으로써 심리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신체형 장애의 원인
① 정신분석적 접근
정신분석적 접근에서는 정서적 문제가 신체의 증상으로 바뀌어 나타난 것으로 해석. 어린 시절의 괴로웠던 경험,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인하여 무의식적으로 해소 증상으로 신체형 장애가 발생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시력을 잃는 것은 고통스러운 광경을 보지 않으려 하는 소망의 해소이다.
② 행동주의적 접근
증상의 출현 이후 따르는 부수적인 결과에 주목한다. 여러 가지 신체 증상으로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지각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면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신체증상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을 학습하는 것이다.
③ 인지적 접근
사소한 신체적 증상의 경험에 대한 독특한 의미부여(해석) 방식을 보인다고 본다. 사소한 신체적 변화를 증폭해서 과장되게 지각하고, 그 증상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며, 증상의 원인에 대해 잘못 귀인하는 것이다.
3. 기분장애(Mood disorders)
(1) 의의
기분(mood)이란 우리의 생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감정상태를 말하며 기분장애(mood disorder)란 정상적인 기분의 변화와는 전혀 다르게 기분이나 감정이 극단적인 양상을 보여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에 이르는 경우를 뜻한다.
(2) 기분장애의 유형
① 우울증
ㄱ. 증상
먼저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구별되어야 한다. 정상적인 우울한 기분은 현실에서의 문제로 인한 경우가 많다. 현실에서의 문제가 해결되면 우울한 기분이 호전된다. 그러나 우울증은 지속적인 경험, 현실 생활에서의 문제와 관련이 없다.
우울증의 증상은 정서적 증상과 인지적 증상, 동기적-행동적 증상,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정서적 증상으로는 슬픔, 불행감, 절망감, 외로움, 무가치감, 걱정, 죄책감 등을 들 수 있다.슬픔을 가누기 어렵고 만족, 즐거움 상실, 식욕, 성적 욕구가 사라진다. 아침에 제일 심하고 시간이 가면서 좀 나아진다.
인지적 증상으로는 약한 자존감, 무능력하고 열등하며 언제나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인지적 왜곡으로 인한 것이다. 일이 잘못되거나 실패할 경우 이를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죄책감에 사로잡히며 성공적인 생활 중에서도 미래에 실패하리라는 기대를 갖는다. 미래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견해를 지니며 비관적이다. 무슨 활동이든지 시작하기 무척 어려워한다. 기억력, 주의집중, 사고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결정을 못내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죽음이나 자살을 자주 생각한다.
동기적, 행동적으로는 무슨 활동이든지 시작하기 어려워함.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지는 것 등이 있다. 쉽게 지치고 사회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며 칭찬이나 보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신체적으로는 식욕을 잃거나 많이 먹게 되어 살이 찌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다. 불면증을 호소하고 잠을 깨기 힘들어하며, 신체증상에 집착이 일어나기도 한다.
ㄴ. 발생 시기
이른 경우 아동기 때부터 시작되며,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12%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적게 발생한다.
ㄷ. 진단 기준
- Mahoney 의 우울증 진단기준
a. 경험한 스트레스에 비하여 우울증이 지나치게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b.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선행 사건이 전혀 불분명할 경우
c. 우울증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을 못할 만큼 혼란될 경우
d. 우울증상이 심한 상태에서 만성화되어 장기간 지속될 경우
- DSM-IV 의 주요 우울증 진단기준
다음 증상 가운데 5개(또는 그 이상) 증상이 연속 2주 기간 동안 지속되며, 이러한 상태가 이전 기능으로부터의 변화를 나타내는 경우
a.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이 주관적인 보고(슬프거나 공허하다고 느낀다)나 객관적인 관찰(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보인다)에서 드러난다.
b. 모든 또는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 같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을 경우, 이는 주관적인 설명이나 타인에 의한 관찰에서 드러난다.
c. 체중 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예: 1개월 동안 체중 5% 이상의 변화)에서 의미 있는 체중 감소나 체중 증가, 거의 매일 나타나는 식욕 감소나 증가가 있을 때
d. 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 수면
e. 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 운동성 초조나 지체, 이는 주관적인 좌불안석 또는 처진 느낌이 타인에 의해서도 관찰 가능하다.
f. 거의 매일같이 찾아오는 피로나 활력 상실.
g. 거의 매일같이 찾아오는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
( 단순히 병이 있다는 데 대한 자책이나 죄책감이 아님.)
h. 거의 매일 나타나는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i.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특정한 계획 없이 반복되는 자살 생각 또는 자살 기도나 자살 수행에 대한 특정 계획
이러한 조건의 충족과 함께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일으키고, 증상이 물질(예: 약물 남용, 투약)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며, 증상이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후에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현저한 기능 장해, 무가치감에 대한 병적 집착, 자살 생각, 정신증정 증상이나 정신성 운동 지체가 특징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만 이 장애의 진단이 내려진다.
ㄹ. 예시-우울증 사망 연예인 故 이은주
여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남자에 대한 깊은 불신과 스캔들에 대한 두려움, 고립감과 단절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정일 박사는 이은주의 사망원인인 우울증에 대해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다"며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화려하고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상처를 가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증은 이은주의 경우처럼 단기간에 발생해 극단적인 선택을 부를 수도 있다고 한다.
김 박사는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와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았다.”는 이은주의 유서 내용으로 보아 일에서 생기는 성취감을 자신의 즐거움으로 만들지 못해 의미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의 말을 빌리면 이은주와 비슷한 케이스의 여자 연예인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이들이 우울증을 벗기 위해서는 일에서 찾은 의미를 자신에게 투자하고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② 조증(燥症)
ㄱ. 증상
조증은 경조증(輕燥症)과 구별되어야 한다. 경조증은 조증보다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항상 즐거운 마음과 자신감이 있으며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앞장서서 리더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이 상태는 생각과 행동이 주변의 눈을 일부 의식하면서 이루어지므로 사회적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조증은 환자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발병할 수 있는 경우이다. 지속적인 기분의 고조된 상태와 행동의 증가. 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대인관계를 활발히 하는 점이 초기에는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착각하여 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조증의 증상은 정서적 증상과 인지적 증상, 동기적-행동적 증상,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정서적 증상으로는 기분이 고양되어 있고 들떠 있으며 병적인 행복감에 사로잡혀 있다. 의기가 꺾일 때에는 특히 안절부절 못하고, 기분이 고조되었을 때조차도 좌절되면 울음을 터트릴 만큼 흥분되어 있고 민감한 상태를 보인다.
인지적 증상은 과대망상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자기의 능력에 한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생각의 비약으로 인하여 합리적이지 못하게 된다.
동기적, 행동적 증상으로는 무엇이든 굉장한 것을 이룰 것 같은 의욕에 차 있고 지나친 행동을 보인다. 열광적으로 일에 집착하기도 하고 종교적으로나 성적으로도 열중한다. 욕구적이고 지배적이며 간섭하는 행동 특성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신체적 증상으로는 수면욕구의 감소를 들 수 있다. 그러나 기분은 여전히 들떠 있다.
ㄴ. 조증의 진단
DSM-IV의 조증 삽화의 진단기준에 의하면 비정상적으로 의기양양하거나 과대하거나 과민한 기분이 적어도 1주간(만약 입원이 필요하다면 기간과 상관없이) 지속되는 분명한 기간이 있으며, 그 기간 도중 다음 중 세 가지 이상이 지속되며(기분이 과민한 상태라면 4가지) 심각한 정도로 나타난다.
a. 팽창된 자존심 또는 심하게 과장된 자신감
b. 수면에 대한 욕구 감소
c.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계속 말을 하게 됨
d. 사고의 비약 또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는 주관적인 경험
e. 주의 산만(예-중요하지 않거나 관계없는 외적자극에 너무 쉽게 주의가 끌림)
f.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사회적 또는 성적 활동) 또는 정신운동성 초조
g.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쾌락적인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예-흥청망청 물건 사기, 무분별한 성행위, 어리석은 사업투자)
이러한 조건의 충족과 함께 증상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고통을 일으키거나 또는 사회적, 직업적,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손상을 일으켜야 하며 물질에 대한 직접적 생리적 효과(예: 남용약물, 치료약물) 또는 일반적 의학적 상태 때문이 아니라야 한다.
ㄷ. 우울증과의 차이점
- 발생률 - 주요 우울장애에 비하여 낮다. (0.4~0.8%)
- 남녀 비율 - 우울증과 다르게 남녀 비슷하다.
- 사회계층 - 우울증과 다르게 높은 계층에 많이 일어난다.
- 발생요인 - 사회적 지지나 대인관계와는 무관한 발생요인을 가진다.
- 병전성격 - 우울증과는 다르게 유별나지 않다.
- 발병 시기 - 우울증과는 다르게 30대 이전에 주로 발생한다.
- 지속기간 -우울증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지속기간 짧다.
③ 우울증의 원인
ㄱ. 생물학적 접근방식
- 유전적 소인(素因)
쌍둥이연구, 즉 쌍둥이 가운데 1명이 우울증인 경우 다른 1명에게 발생하는 비율(일치율)을 보는 방법을 통하면 일란성 쌍둥이의 일치율(25∼93%)이 이란성 쌍둥이의 일치율(0∼38%)보다 훨씬 높으며, 이병에 유전적 소인이 관여한다는 결과. 하지만 이 데이터를 통해 일란성 쌍둥이라도 그 일치율이 결코 100%는 아니며, 따라서 환경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
- 우울증의 생화학적 가설
간뇌, 뇌간 변연계 등 정동에 관계하는 뇌의 부위에서 신경 전달 물질의 대사가 장애를 받거나 전달 기구가 장애를 받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신경 전달 물질 중에서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모노아민, 특히 카테콜아민, 인돌아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은 신경 전달 물질의 활동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이를 통해 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가설은 단순한 가설을 넘어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ㄴ. 정신분석학적 접근방식
- Freud의 이론
우울증이란 실제 또는 상징적인 대상상실에 대한 반응으로 어렸을 때 자신이 사랑받고 있으며 필요한 존재라는 믿음을 확고히 얻지 못하고 성장한 경우가 많아 상실의 경험에 특별히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 공격성이론
자기 자신을 표적으로 노출한 결과, 적대감을 남에게 돌리는 대신 자기 자신에게 돌림으로서 자기처벌, 자기비판에 빠지고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ㄷ. 인지적 접근방식
- Beck 의 이론
우울한 사람들은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논리적 사고에서도 특정한 부분적 사실에 근거하여 전체의 맥락에서 벗어나는 결론을 내리며 정당화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지나친 일반화를 하는 왜곡을 보인다. 이를 부정적 인지도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논란이 있다.
- Seligman의 이론
통제 불능의 경험에서 앞으로 이런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역시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기력을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을 전혀 통제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학습된 무기력과 비슷한 상태가 경험된다.
ㄹ. 행동주의적 접근방법
우울한 사람들의 무기력, 절망은 주로 환경에서부터 얻게 되는 강화가 부적절하거나 혹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좌절->보상 줄어듬->수동적->보상 줄어듬의 악순환으로 인한 우울증의 지속을 뜻한다.
ㅁ. 모든 요인이 관련
우울증은 결국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발생된다는 이론이다.
4. 성격 장애(Personality disoders)
(1) 의의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는 성격적 특이성으로 인해 사회적 기대와 맞지 않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게 되는 부적응적 행동양상을 말한다. 성격장애를 보이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융통성 없이 부적응적 반응을 반복하고, 일이나 사랑하는데 어려움을 드러내며, 정신건강 수준이 아주 낮아져 있고, 대인관계 갈등을 심하게 드러내며, 다른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는 성향을 특징적으로 지니고 있다. 성격장애는 다른 심리장애와는 달리, 특정한 계기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기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점진적으로 특이한 성격이 형성되며, 이러한 성격특성이 굳어지게 되는 성인기(보통 18세 이후)에 진단된다.
심리장애에 대한 기술적인 구분을 시도한 DSM-IV 에서는 성격장애를 크게 3개의 범주로 구분 하는데, 기이하고 이상한 특성을 지닌 성격장애(군집 a), 감정적이고 불안정하며 극적인 특성을 지닌 성격장애(군집 b),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특성을 지닌 성격장애(군집 c)가 그것이다.
① 군집 a
정신분열성 성격장애, 그리고 편집성 성격장애가 있다.
② 군집 b
극적이고 변덕스러움이 두드러지는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자기애적 성격장애, 그리고 경계선 성격장애가 있다.
③군집 c
회피적 성격장애, 의존적 성격장애 및 강박적 성격장애가 있다.
(2) 성격장애의 유형
① 자기애적 성격 장애
ㄱ. 증상
자기애성 성격장애에서는 자신의 재능, 성취도, 중요성 또는 특출성에 대한 과대적 느낌이 있다. 타인의 비판에 매우 예민하나 감정이입은 결핍되어 있다.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과대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무한한 성공, 권력, 명석함, 아름다움, 이상적인 사랑과 같은 공상에 몰두하고 있으며 자신의 문제는 특별하고 특이해서 다른 특별한 높은 지위의 사람만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고 또는 관련해야 한다고 믿는다. 과도한 숭배를 요구하며,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대인관계에서 착취적이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한다. 타인의 느낌이나 요구를 인식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자주 부러워하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시기하고 있다고 믿는다. 오만한, 건방진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다.
ㄴ. 진단 기준
과장성(공상에서나 행동에서), 칭찬에 대한 욕구, 감정이입의 결여 등의 광범위한 양상이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며, 다음 중 5개(또는 그 이상) 항목을 충족시킨다.
-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과장된 지각을 갖고 있다(예: 자신의 성취나 재능을 과장함, 뒷받침할 만한 성취도 없으면서 최고로 인정되기를 기대함).
- 끝이 없는 성공에 대한 공상과 권력, 탁월함, 아름다움, 또는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공상에 자주 사로잡힌다.
-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하다고 믿고, 특별한 사람이나 상류층의 사람들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그런 사람들(혹은 기관)하고만 어울려야 한다고 믿는다.
- 과도한 찬사를 요구한다.
- 특권의식을 가진다. 예를 들면, 특별 대우를 받을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특별 대우나 복종을 바라는 불합리한 기대감을 가진다.
- 대인관계가 착취적이다. 예를 들면, 자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들을 이용한다.
- 감정이입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타인들의 감정이나 요구를 인정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
- 자주 타인들을 질투하거나 타인들이 자신에 대해 질투하고 있다고 믿는다.
- 거만하고 방자한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다.
ㄷ. 예시
공주병이나 왕자병이 좋은 예이다. 자기애적 성격장애 심리분석가인 박상희는 ‘자기심리학에서의 나르시시즘 연구’라는 대학원 석사논문을 발표, 지나친 공주병, 왕자병은 일종의 자기애적 성격장애라고 진단한 적이 있다. 박씨는 “자기애적 성격장애는 한마디로 자신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병”이라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은 애정결핍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2004.08.22 ]
② 의존성 성격 장애
ㄱ. 증상
의존성 성격장애는 자신의 욕구를 타인의 욕구에 종속시키고 자신의 삶의 중요부분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지우며, 자신감이 결여되고 혼자 있게 되었을 때 심하게 괴로움을 느끼는 성격장애이다. 프로이드가 구강적 성격이라고 묘사한, 의존성, 비관적 사고, 성에 대한 공포, 자기의심, 수동성, 피암시성, 인내심 결여 등의 특징을 다 보이고 있다.
의존과 복종이 특징적이다. 환자들은 자기 확신이 결여되어 있어 타인의 도움과 보살핌을 항상 필요로 하며 자신의 삶에 있어서의 책임을 타인에게 맡긴다. 염세적이고 수동적이며 성적 또는 공격적 느낌을 표현하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입장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 할 때에는 불안해한다. 또한 사소한 일도 자신이 결정하기 못하고 상대방의 주장에 따르기만 하고, 자기의 욕구를 억제한다. 이는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과의 밀착관계가 깨어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학대하는 남편에 대해 참고 견디는 부인의 경우를 들 수 있다.
ㄴ. 진단 기준
보호 받고 싶어하는, 광범위한 지나친 욕구로 인하여 복종적으로 되고 상대방에게 매달리며, 헤어짐을 두려워하며,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중 5개(또는 그 이상) 항목을 충족시킨다.
- 타인의 많은 충고와 보장이 없이는 일상적인 일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 자신들의 인생이 매우 중요한 영역까지도 떠맡길 수 있는 타인을 필요로 한다.
- 지지와 칭찬을 상실할 거라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타인, 특히 의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반대 의견을 말하기가 어렵다.
- 자신의 일을 혼자서 시작하거나 수행하기가 어렵다(동기나 활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판단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타인의 보살핌과 지지를 얻기 위해 무슨 행동이든 다할 수 있다. 심지어는 불쾌한 일도 그렇게 하여 보호만 얻어낼 수 있다면 자원해서 한다.
- 혼자 있으면 불편하고 무력해지는데, 그 이유는 혼자서 해 나가다가 잘못될 것 같은 심한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 친밀한 관계가 끝났을 때 필요한 지지와 보호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을 즉시 찾는다.
-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데 대한 두려움에 비현실적으로 빠지게 된다.
ㄷ. 예시
정신의학계에서는 무속에 빠진 사람들을 의존성 성격장애로 보고 있다. 한림의대 신경정신과 손현균 교수는 "무속에 대한 관심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너무 과도할 경우 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점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문제가 많으며 이런 사람들은 불안하고 의존적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굿데이 2002-01-20 ]
③ 반사회성 성격 장애
ㄱ. 증상
반사회적 성격장애란, 사회적응의 여러 면에 걸쳐서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비이성적, 비도덕적, 충동적, 반사회적 또는 범죄적 행도, 죄의식 없는 행동 또는 남을 해치는 행등을 나타내는 이상성격이다. 즉 사회의 정상적 규범에 맞추지 못하는 성격이다. 체포의 이유가 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법적 행동에 관련된 사회적 규범에 맞추지 못한다.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가짜 이름을 사용하며,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타인을 기망하기도 한다.
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신체적 싸움이나 폭력 등이 반복됨으로써 나타나는 불안정성 및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에 대한 부주의한 무시가 있기도 한다. 일정한 직업행동 또는 명예로운 재정적 의무의 지속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지속적인 무책임성이 있다.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학대하거나 다른 사람 것을 훔치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합리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양심의 가책의 결여가 있을 수 있다.
ㄴ. 진단 기준
15세 이후에 시작되고, 다음에 열거하는,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광범위한 행동 양식이 있고, 다음 중 3개(또는 그 이상) 항목을 충족시킨다.
- 법에서 정한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구속당할 행동을 반복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 개인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한 반복적인 거짓말, 가명을 사용한다거나 타인들을 속이는 것과 같은 사기
- 충동성 또는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함
- 빈번한 육체적 싸움이나 폭력에서 드러나는 과흥분성(자극과민성)과 공격성
-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무모성
-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채무를 청산하지 못하는 행동으로 드러나는 지속적인 무책임성
- 자책의 결여,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학대하거나 절도 행위를 하고도 무관심하거나 합리화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ㄷ. 예시
- 연쇄살인범 유영철
삼성서울병원 윤세창 정신과 전문의는 19일 "유영철의 계획적인 연쇄살인이 간질이나 정신분열증이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2004-07-19 11:58]
- 공공의적
반사회성 인격장애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특성을 생생하게 보여준 영화가 바로 <공공의 적>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겉보기에는 아주 곱상하고 깔끔하게 생긴 평범한 증권사 직원이다. 하지만, 그의 진면목은 전혀 다르다. 그는 뷔페식당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다가 낯모르는 중년 남자와 우연히 부딪혀 자신의 옷에 음식을 쏟게 된다. 중년의 남자는 자신의 실수가 미안하고 쑥스러워 그저 웃음으로 사과를 대신하는데, 주인공은 그런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중년 남자의 집으로 찾아가 무참하게 살해한다. 살인의 동기도 아주 단순하고 충동적이며, 그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는 죽어야만 할 이유가 충분해 지는 것이다. 그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④ 그 외 성격 장애의 종류
ㄱ. 망상적 성격 장에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의심을 하고 불신에 차 있으며, 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경계하고 긴장을 풀지 못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ㄴ. 분열성 성격 장애
일생동안 사회로부터 철퇴되어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형성 능력과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고 지나치게 내향적이며 온순하고 빈약한 정서가 특징을 지니고 있다.
ㄷ. 분열형 성격 장애
사회적 고립, 텔레파시 같은 마술적 사고, 관계망상, 피해의식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ㄹ. 편집성 성격 장애
근거 없는 의심을 많이 하고, 사람을 믿지 않으며, 극도로 다른 사람을 경계하고, 정서는 메말라 있는 것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ㅁ. 히스테리성 성격 장애
흥분을 잘하고 감정적인 사람들로서, 다양하고 극적이며 외향적이고 자기 주장적, 자기 과시적이며 허영심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를 끌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하지만 실제로는 의존적이며 무능하고 지속적으로 깊은 인간 관계를 갖지 못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ㅂ. 경계선 성격 장애
정서, 행동 및 대인관계의 불안정과 주체성의 혼란으로 모든 면에서 변동이 심한 이상 성격을 지칭하는 것이다.
5. 약물사용장애
(1) 의의
전 세계적으로 약물사용장애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대검찰청 마약부에서 제시한 2004년도 통계자료에 의하면 1년 동안의 마약류사범 단속 누계는 총 7747명에 이르렀으며, 전년도 대비 2.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1999년도에 대구시내 중학교 8곳과 고등학교 12곳에서 총 281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체 학생의 61.8%가 음주경험이 있으며, 환각목적의 약물남용의 경우 흡입제 1.4%, 진통제 1.8%, 항히스타민제 0.1% 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환각목적의 약물사용은 응답자의 73.7% 정도가 중학교 이하의 저학년 때부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약물사용빈도는 48.7%의 학생이 1주일에 1회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치를 절대적으로 보자면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약류사범 단속 누계치의 경우 증가일로에 있다는 점과 청소년 약물남용의 경우 74%에 가까운 대다수의 학생들이 중학교 이하의 저학년 때부터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인이 되어서도 만성적인 남용을 하게 될 가능성을 노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치료비용 등 막대한 사회적 재화가 소모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의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약물의 남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건강을 해친다는 점 외에도 가정과 사회에도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1991년 통계에 의하면 범죄자의 32%가 알콜을 제외한 각종 약물을 사용한 경험을 보고하고 있고, 살인범의 35%와 강간범의 76%가 취중에 범죄를 저질렀다는 보고가 있다(원호택, 1999). 시간이 다소 지난 수치이긴 하지만 충분한 의의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기분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알콜과 같은 물질을 사용하여왔다. 당장 거리를 나가봐도 술자리에 삼삼오오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일정한 범위 안에서의 물질 사용은 정상적인 행동의 일면으로 볼 수 있으며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런 물질 등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사회생활에 부적응을 일으키거나 다량 섭취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신체적, 심리적 의존상태를 일으키게 된다.
신체적 의존은 몸이 그 약물에 익숙해짐으로서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하여 더 많은 양의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내성(耐性, tolerance), 그리고 그 물질의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했을 때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보이는 금단현상(禁斷現象)이 나타남을 말한다.
심리적 의존은 약물사용에서 오는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하여 계속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기를 원하는 개인의 심리적인 상태를 말한다.
약물 중에는 신체적 의존은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심리적 의존의 경우 거의 모든 약물에서 일어나게 된다. 지속적인 약물의 사용으로 인하여 심리적. 신체적 의존이 생겨 사용을 중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이로 인하여 대인관계 및 직장에서의 기능에 문제가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적어도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약물사용장애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크게 알콜사용장애와 기타약물사용장애로 나누어 고찰할 것이다.
(2) 알콜사용장애
① 의의
학술적으로 알콜중독은 알코올 의존이라고 하는데, 사회에서 허용되는 영양적 또는 사회적 용도 이상의 주류를 과량으로 계속해서 마심으로써 신체적, 심리적 및 사회적 기능을 해치게 되는 만성적인 행동 장애라고 일반적으로 정의하지만, 다소 모호하고 포괄적인 개념이라 좀 더 구체적이고 간단히 설명하자면 술로 인해서 삶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로 술을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마시게 되는 일종의 정신과 육체의 종합적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성인남자의 약 70%가 음주를 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5%이상이 알코올을 상습적으로 음용하고 있고, 각 기관마다 그 통계치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100만명 이상이 중독 상태로 조사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피해는 중독자 자신을 포함하여 그 가족이 거의 같은 고통을 겪게 되는데 그 직계가족만 하더라도 알코올중독으로 인해서 고통 받는 사람의 수는 약 4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임효주, 2004).
알콜은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 폐해에 대하여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다른 어떤 약물보다도 의존성이 크고 이로 인한 심리사회적 기능의 장애가 심각하다.
② 과정
알콜남용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최근에는 사교를 목적으로 혹은 긴장해소를 위해서 술을 마시다가, 음주의 횟수 및 양이 늘어감에 따라 알콜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가 높아지며, 간혹 취중에 생긴 일을 기억 못하는 기간이 있게 된다. 이것이 진행되어 위기단계에 이르면 술을 마시는 빈도가 현저히 많아지고 행동의 통제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③ 원인
현재까지 밝혀진 알코올 중독의 원인으로는 크게 생물학적 원인(유전적 및 행동학적 원인)과 심리사회적 원인(정신분석학적, 성격 및 사회문화적 원인)을 들 수 있다.
ㄱ. 생물학적원인
- 유전적 원인
알코올 중독에 관한 연구에서 알코올 중독인 부모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부모의 자녀보다도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는 술을 마시는 양도 많았고, 또 술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도 보다 심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여자보다도 남자에게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알코올 중독의 유전성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 행동학적 원인
현대인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술은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며, 불안을 없애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매혹적인 효과 때문에 이를 맛본 사람은 다시 술을 찾게 되는 것이며, 반복해서 음주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알코올 중독으로까지 발전될 수도 있다.
ㄴ. 심리 사회적 원인
- 정신분석학적 원인
프로이드의 정신발달이론에 의하면 사람은 생후부터 1세까지 젖꼭지를 빠는 행위로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시기 동안 충분히 젖을 빨지 못하였다면, 이 시기의 불만족감이 평생 동안 사람의 무의식 속에 남게 되고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이러한 부족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음주인데, 이러한 음주가 반복됨으로써 결국 알코올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 성격적 원인
알코올 중독 환자들 중에서 상당수가 직장, 가족 혹은 친구와의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있을 경우 자신의 주장을 쉽게 펴지 못한다든지 감히 반박을 할 줄 모르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성격이론이 주장되고 있다. 그 외에도 너무 양심적인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아예 양심이 없는 사람이라든지, 또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들도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기타
부모나 매스컴으로부터의 모방, 인격 장애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 등이 있다.
ㄷ. 한국의 특수성: 술 권하는 사회?
- 술이 너무 가까이에 있다.
우리 사회는 승진, 개업, 결혼 혹은 출산과 같은 기쁜 일, 실직, 상을 당하는 것과 같은 슬픈 일, 모임이나 친구 사귐과 같은 일상적인 일 등 모든 일에서 술이 빠질 수 없으며 한 잔 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또 저렴한 소주 가격에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쉽게 술을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어린아이까지 술을 살 수 있는, 술이 너무 가까이에 있는 사회이다.
- 술을 마셔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술을 한 잔쯤은 마실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어 있고,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일반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모임이나 대인관계를 위한 술좌석에서 술을 강제로 권하거나 술잔을 돌리면서 강요하는 태도가 허용되며, 더구나 서로 간에 동질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개인이 완전히 무시되고 누구나 다함께 같이 마시고 취해야 한다는 사회이다. 어쩌면 술을 음미하기보다는 빨리 만취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경우 가령, 폭탄주 문화(아래 사진)가 팽배해 있는 사회이기도 하다.
- 술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 매우 관용적이다
주정에 대해서는 술버릇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취중의 과실에 대해서는 중대한 과실임에도 불구하고 술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관용성을 보이는 사회이다. 폭음 뒷날의 지각에 대해서도 직장에서는 웃어넘길 수 있으며, 결석을 하더라도 가족들이 오히려 아프다는 핑계로서 대신 덮어주는 사회이다. 대인관계에서 좋은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술 때문에 생긴 문제점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싸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관용을 가진 사회이다.
④ 위해
ㄱ. 신체적인 위해
알콜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다. 알콜은 신체에 흡수되면 초기에는 고차적 두뇌중추를 마비시켜 긴장이나 억제를 감소시킨다. 그러나 그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복잡한 고등정신과정을 방해하며 운동통합, 균형, 언어 및 시각기능을 손상시킨다. 이 단계에서 어떤 사람들은 기능이 저하되고 통증이 완화되며 수면이 유발되기도 한다. 음주기간이 늘어날 경우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해진다. 거의 모든 신체 조직과 기관이 지속적인 음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우선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는데, 알콜은 영양이 없는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식사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또한 간경변, 고혈압 및 심장병 등의 중증질환을 야기할 뿐 아니라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알콜의 만성적 사용은 뇌세포파괴 등의 뇌손상과 관련되고, 방향감각 상실, 정신적 혼란, 기억 상실 및 공상을 실제인 것처럼 말하는 작화(作話)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코르샤코프 증후군(Korsakoffs's syndrome)과도 관련된다. 때로는 정신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급성 알콜성 환각증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정신병 증상 가운데에는 음주를 중단했을때 나타나는 급성 금단반응인 전전섬망(delirium trements)이 있다. 전전섬망의 주요 증상은 방향감각 상실, 급성적 공포, 떨림, 발작, 불면, 발한, 환시 등이다.
이 밖에도 임신 중 음주로 인하여 기형아를 유발하는 태아알콜증후군과 극단적인 예로서 갑작스런 폭음으로 심한 구토를 하게 되어 그 충격으로 식도와 위 경계부위가 파열, 동맥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인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과 치질이 악화되어 항문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
ㄴ. 행동적인 위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냐 장기적이냐로 나눌 수 있다. 알콜이 행동에 미치는 단기적 효과는 알콜의 화학적 작용에서 기인하기보다는 그 효과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과 기대와 관련성이 더 강한 것 같다(원호택, 1999).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알콜이 공격성을 자극하고 불안을 감소시키며 성적 반응성을 증가시킨다고 기대하고 있다. 즉 인지적인 요인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장기적 효과는 앞서 살펴본 진행과정과 연계시켜 살펴 볼 수 있다. E. M Jellinek의 이론에 의하면 알콜중독을 4단계로 나누어 고찰할 수 있는데, 첫 번째 단계인 ‘전알콜 증상단계(prealcoholic symptomatic phase)’에서는 음주자가 반복적으로 술을 마심으로써 긴장해소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두 번째 단계인 ‘전조단계(prodromal phase)’에서는 음주 동안에 일어났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알콜에 더 집착하며 음주에 대해 죄의식은 가질지언정 알콜이 문제된다는 사실은 부정한다. 세 번째 ‘결정적 단계(crucial phase)’에서는 음주에 대한 통제력 상실이 가장 주된 증상이고, 음주를 합리화하며, 일정한 음주시간이 없이 마시게 되며, 술을 훔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마지막 단계인 ‘만성단계(chronic phase)’가 되면 술에 완전히 집착하고 며칠씩 계속 술을 마셔야 하며, 내성이 생기고 금단반응으로 고통을 겪으며, 일반적인 도덕적 타락이 나타난다고 한다.
⑤ 치료
알콜중독은 그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정신병 증상이지만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의 다른 심리장애 등과 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효과적인 치료를 요한다.
일단은 술과 격리하고 해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 중독의 치료 원칙은 첫째, 환자가 술에 대해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고, 둘째, 중독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며, 셋째, 완전한 단주를 유지하도록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과 기술을 갖출 수 있게 환자를 도와주는 것이다.
술을 끊으면 심각한 금단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개 알코올의 해독은 입원치료 상황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자가 술에 의해 내과적인 손상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환자의 신체 상태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중독자는 대부분 영양 결핍이 동반되므로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해주어야 하고,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한 정신과적 약물 투여도 병행되어야 한다. 대개 2∼3주 정도면 알코올의 해독 치료는 마무리가 된다.
해독과 병행해서 술을 끊기 위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먼저 환자를 정신과적으로 면밀히 평가한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개인면담, 교육, 집단치료, 인지행동치료, 환경치료, 심리극 등의 심리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 스스로 자신과 알코올 중독에 대해 잘 알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이런 치료는 입원 상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퇴원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환자의 치료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치료를 위한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족들도 환자로부터 고통 받고 길들여져서 적절한 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교육이나 가족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가족과 환자 모두가 도움을 받는다.
알코올 중독 환자는 해독이 되고 나면 거의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나 다른 정신질환 환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자신이 정신과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억울하게 끌려왔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또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심리적인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이용하려들기 때문에 정신과에서 일하는 치료진들과 마찰과 갈등이 많고, 그래서 대개의 정신과에서 일하는 치료자들은 "알코올 환자는 다루기 힘들고 귀찮은 존재다"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알코올 중독 환자는 따로 중독자들만을 입원시키는 단독 병동에서 알코올 중독에 대한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일관된 방침이다. 그러나 여러 병원의 여건상 알코올 중독 병동을 따로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우리나라의 최근 실정이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끊더라도 외로움·불안감의 부정적인 간정상태에, 대인관계의 갈등, 금주 후 불면 통증의 신체적 증상 등의 위험 상황을 거치면서 다시 술을 마시게 되기 쉽다. 따라서 재발방지를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3) 기타약물사용장애
① 의의
기타약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는 어려운 문제다. 그렇지만 알콜을 제외하고 살펴본다면 흔히 ‘마약’이라고 불리는 약물들과 부탄가스, 본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마약과 연루되어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연예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그만큼 한국사회에도 마약이 깊숙이 침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되었다. 좁은 의미의 마약(narcotic)이라고 하면 아편, 헤로인 등을 의미하지만 통상적으로는 마리화나(marijuana), 엑스터시(ecstacy), 암페타민(amphetamines)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미국의 클린턴 前 대통령은 담배까지도 마약으로 선언한 바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최근 가수 김지훈 씨와 관련되어 언급된 엑스터시(ecstasy)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② 엑스터시
ㄱ. 의의
엑스터시(ecstasy)란 ‘황홀경(怳惚境)’을 뜻한다. 정신의학에선 인간이 느끼는 쾌락을 다행감(euphoria)에서 의기양양(elation), 고양(exaltation), 황홀경(ecstasy)까지 몇 단계로 구분한다. 후자로 갈수록 쾌락의 강도가 강하다.
다행감은 좋은 일이 있을 때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강렬한 기쁨이고, 의기양양은 기쁜 나머지 이른바 환호성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보다 강력한 단계의 쾌락이다. 고양은 다행감과 의기양양의 쾌락에다 마치 자신이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과대 망상적인 기쁨이 덧붙여진, 약간은 병적인 단계의 쾌락이다. 황홀경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지고의 기쁨으로 무아경(無我境)으로도 불린다. 인간이 황홀경을 느끼는 경우는 종교적 체험, 마약, 성교 시의 오르가슴 세 가지다. 이러한 이론에 비추어 볼 때 마약으로서 엑스터시는 상당한 ‘효능’을 지님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파티 장에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환각상태로 빠진다 하여 ‘도리도리’로, 미국에서는 ‘아담’ 혹은 ‘엑스터시’로 불리고 있으나 본래 명칭은 MDMA(MethyleneDioxy MethAmphetamine)이며 1914년 식욕감퇴를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암페타민 계열의 유기화합물로, 흔히 ‘히로뽕’이라 불리는 메스암페타민보다 가격은 싸지만 환각 작용은 3∼4배나 강하다. 또 히로뽕이나 코카인보다 중독성이 가볍고, 다른 마약에 비해 구하기 쉬우며, 알약이기 때문에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인해 사용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였다. 한국에서는 1정당 4만-15만원정도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ㄴ. 위해
엑스터시의 위해는 암페타민과 코카인 등이 유발하는 것과 비슷하다. 육체적 증상으로는 근육 긴장,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물음, 구역질, 희미해진 시야, 빠른 눈 움직임, 심약함(실신), 오한이나 땀을 흘림 등이다. 심장박동과 혈압이 증가하며 순환기 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또한 엑스터시와 비슷한 화학구조로 이루어진 MDA는 신경전달 물질은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신경세포를 파괴한다고 한다. 엑스터시와 구조, 효과 등에서 연결되어 있는 메스암페타민도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함유한 신경세포를 퇴화하게 한다. 이런 신경세포에 손상을 주는 것은 파킨슨병에서 보이는 운동 장애의 원인이다.
실험실 실험에서, 고용량의 메스암페타민을 단 한번 노출시키거나 저 용량을 오랜 기간 사용하게 하면 도파민을 사용하는 신경세포의 50% 이상이 파괴된다. 이런 손상이 즉각적으로 분명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과학자들은 노화나 그 밖의 독성 물질에 노출된 것과 함께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증상은 진전(공포 등으로 심하게 떨음)과 조정의 부족으로 시작하여 결국 중풍의 형태로 오게 될 것이다.
최근 새로운 연구 발견에 따르면, "엑스터시"는 생각과 기억에 중요한 뇌 부위에 장기간 오랜 동안 지속되는 손상을 야기한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자들은 약물에 4일간 노출하면 6∼7년을 지속하는 손상이 야기됨을 제시했다. 이런 발견은 존스 홉킨스 팀의 인간에 대한 이전의 연구를 타당하게 하는데 뒷받침하는데 이전 연구란 엑스터시를 사용한 사람은 기억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음을 내용으로 한다.
미국의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 소장 Alan I. Leshner박사는 "엑스터시로 방해받은 세로토닌 시스템은 뇌의 정보와 감정을 통합하는데 중요하다. 매우 적은 양으로 단지 몇 분간 엑스터시를 사용한 사람은 장기간, 아마 영원히 학습과 기억 관련 문제 위험이 있다"고 말함으로서 엑스터시의 뇌에 대한 위해를 지적한 바 있다.
③ 치료
알콜중독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치료와 심리치료가 병행되고 있으며, 생물학적 치료는 아편이나 헤로인중독의 경우 아편의 길항물질인 메타돈(methadon)을 대체치료약물로 사용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그러나 메타돈 자체에 의존하게 될 수 있고 불면증이나 변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새로운 치료약의 개발이 시급하다.
심리치료는 대표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들 수 있으며, 물질사용을 계속하는 것과 중단하는 것이 갖는 장, 단점을 명확히 제시하여 분명한 결정을 하게 한다. 이를 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시하여야 하며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 중독자의 만족감과 효능감을 제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약물 없이도 새로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쳐서 약물사용과 연합된 상황이 연출되어 갈망을 유발시키지 않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1) 의의
영어로는 schizophrenia라고 하는데 이는 phrenia(횡격막:마음)와 schizo(분열:갈라짐)가 합쳐져서 형성된 것이다. 즉, 마음이 통합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신분열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인구의 약 1%를 차지하는 상당히 흔한 질환이다. 이 병은 일단 발병하면 회복되었다고 해도 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높고 또 이로 인한 심리적 사회적 기능의 장애가 심하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정신분열증의 발병은 청소년기 이전에는 극히 드물지만, 청소년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2) 증상
① 사고의 장애
사고의 흐름이 지리멸렬하고 뒤죽박죽 되어서 환자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정신분열증 환자의 말이나 글을 보면 여러 가지의 무관한 연상들이 논리적 연결없이 나열되어 있는 듯하여 이해가 어렵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장애를 가져와서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다.
② 지각의 장애
환각 즉, 환청, 환시, 환촉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외부의 자극이 없는데도 환자가 느끼기에는 실제로 들리고 보인다. 실제 환자가 혼자 웃거나 말하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환각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의 행동을 비난하는 소리를 듣거나, 어떤 일을 하라고 명령하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③ 정동의 장애
감정표현이 부적절하여 말이나 생각과 감정표현이 일치하지 않을 수가 있고(예;슬픈 이야기를 하면서 미소를 띠고 이야기 한다.) 감정이 결여되어 있어 감정표현의 깊이가 없고 단조롭다.
④ 행동의 장애
의욕이 저하되어 아무 일도 하려 들지 않고 대인관계도 하지 않고 혼자서 지내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말을 하지 않는 등의 거부적인 행동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기괴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자아몰입이 극단적인 상태로까지 진전되어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혀 둔감해지고, 자신의 내적세계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생각이나 자극에만 반응하기도 한다.
위에 열거한 증상들이 6 개월 이상 지속되고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현저한 장애가 있으면 정신분열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3) 정신분열증의 하위 유형
① 망상형
편집형이라고도 한다. 하나 혹은 몇 가지의 망상에 집착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언어장애나, 상동증 같은 행동장애, 그리고 정서둔마 같은 정서장애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으나 관계망상과 피해망상이 제일 많고 애정망상이나 과대망상, 신체적 망상도 많다. 후에 말한 혼란형에 비해 발병시기가 늦고 결혼을 하여 자녀를 두는 일이 더 많고 취업도 가능하다. 병전 인격이 꼭 병적인 것은 아니고 사회적응도 비교적 괜찮으며 예후도 더 좋다. 대게 성장하면서 부모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진실을 말하려 해도 그들이 믿어주지 않아 불신의 태도를 키워온 사람들이다.
② 혼란형
혼란형의 특징은 심하게 지리멸렬된 언어와 행동이다. 일찍이 청소년기에 서서히 발병하여 의욕상실, 정서둔마, 인지장애 전반에 황폐가 온다. 증상에 두서가 없고 산만하고 괴상하다. 사고와 정서가 조화되지 못해 전혀 공감이 가지 않고 예측할 수 없으며 조용하다가도 난폭해질 수 있다. 바보 같고 어린아이 같다.
③ 긴장형
정신운동의 장애이다. 다음 현상 중 두 가지 이상이 있을 때 긴장형에 속한다. 경직증이나 혼미와 같은 운동이 없는 부동자세, 목적 없이 움직이는 과도한 운동, 극단적인 거절증이나 말이 없는 함묵증, 괴상한 자세의 지속이나 상동증 혹은 매너리즘 같은 수의운동의 이상, 묻는 말을 따라서 반복하는 반향언어나 행동을 흉내내는 반향동작등이다. 즉, 운동이나 활동분분에서 특징적인 문제를 보인다. 긴장형은 과거에 비해 요즘은 매우 드물다.
④ 감별불능형 및 잔재형
감별불능형은 망상형, 혼란형 긴장형에 부합되지 않는 나머지 증상을 일컫는다. 가장 흔하게 이름 붙여지는 형이지만 개념이 분명치 못하다.
잔재형은 망상, 환각, 지리멸렬한 언어 및 행동 그리고 긴장형의 증상은 두드러지지 않으나 음성증상이 지속되거나 이상한 생각, 이상한 지각체험 같은 증상이 계속 존재한다.
(4) 원인
① 유전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 정신분열증의 발병에 관여되어 있을 것이라는 연구들은 주로 환자 가족들간의 이환률 조사, 쌍둥이연구, 양자연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족연구 내지 친족연구들을 보면 일반인들의 정신분열증 이환 위험률는 0.3-2.8%인데 비해 환자의 부모는 0.2-12% 동기간에는 3-14%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정신분열증일 경우 그 자녀들 중에는 8-18%의 이환위험률을 보이며, 양친이 모두 환자일 경우 그 자녀들의 이환위험률은 15-55%로 보고되고 있다.
쌍둥이 연구에서는 쌍둥이 중 한명이 환자일 경우 다른 한족에게 정신분열증이 나타날 수 있는 일치율이 일란성의 경우 69-86%였고 이란성은 2-17%였다. 양자연구를 보면 일반적으로 환자와 혈연관계에 있는 친족들에게서 환자와 유전적으로 무관한 가족들보다 높은 이환율을 보였다.
정신분열증의 발병에 유전적인 요인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관여한다는데 대하여는 전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 의하면 정신분열증의 원인에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② 생물학적 요인
알려진 모든 신경전달 물질에 관련하여, 정신분열증의 원인에 관한 생화학적 가설 중 도파민 가설이 가장 지배적이다. 도파민 가설은 항정신병 약물의 치료 효과를 근거로 제기되었는 바, 정신분열증은 도파민활동이 과잉상태라는 것이다.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도파민 차단제, 특히 D2 수용체에 결합하는 항정신병 약물들이 정신분열증을 호전시키는 점, 그리고 뇌에서 도파민 전달을 강화시키는 암페타민(amphetamine)이나 코카인(cocaine)이 정신분열증과 유사한 증상을 야기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파민 가설은 망상, 환청, 상동적 행동 같은 양성증상은 설명이 되지만 무감동, 위축, 정서둔마와 같은 음성증상은 이것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③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나 생화학적 요인에 못지 않게 심리사회적 요인 또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신분열증 환자들 중에서는 어렸을 때 부모를 일찍 잃었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빈도가 일반집단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미숙한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녀들은 진실한 가정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며 혼란스러 워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렇게 성장기의 부모 등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신병리의 중요한 원인이 되리라는 것은 합리적인 가설처럼 보이나,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경험적 증거는 약하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적 불안정은 생리적으로 정신분열증에 대한 취약성이 있는 사람에게 발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기능을 할 수 있다. 즉, 생리적 취약성과 심리사회적 요인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정신분열증의 발병 여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원호택, <이상심리학>(법문사, 1999)
이훈구 外, <인간행동의 이해>(법문사, 2003)
임효주, <어느 알코올 중독자의 죽음>(쿰란, 2004)
김영진, <우리 곁의 정신분열병>(고려의학, 1995)
http://www.drugfree.or.kr
http://www.maumsarang.co.kr/index.html
http://psychiatr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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